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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짧은 생각

201006 1년이란

치춘 2022. 10. 6. 23:39

https://www.youtube.com/watch?v=sQGYqRHSflk 

1년이란

남자친구와 연애 1주년을 맞이했다

부캠에 42에 이래저래 공부하느라 정신이 없다 보니 군대에 있는 남자친구 챙겨주기가 쉽지 않다 🫠

그럼에도 항상 너그러이 이해해줘서 항상 고마운 사람..

오늘도 그렇게 긴 시간을 함께 하진 못했다......... 밥한끼 맛있게 먹은 정도...?

아무튼... 본론은 이게 아니긴 하지만 이것 때문에 최근에 '1년' 에 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ㅋㅋㅋ

 

1년이라는 단어가 나는 참 중의적으로 느껴진다

1이라는 숫자가 주는 짧고 빠른 느낌과, '년' 이라는 글자가 주는 길고 오래된 느낌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해야할까

2021년 10월 6일부터 2022년 10월 6일까지 숫자 딱 하나만 바뀌었음에도 돌아보면 굉장히 많은 일이 있었다

 

분명 공부하러 들어간 42에서 뜻밖의 너무 좋은 사람을 만나서 일상을 공유하게 됐고

부산에서 자갈치시장 앞을 저벅저벅 걸으며 바다 구경도 하고

42 활동을 하면서 정신적으로 극한에 몰려보기도 하고

깨진 멘탈을 좋은 팀원과 재밌게 과제하면서 누덕누덕 이어붙이기도 하고

필라테스를 시작하며 굽어진 허리가 꽤 많이 펴졌고

프리온보딩에 참여해서 블로그도 되살리고 귀한 인연들을 많이 만나기도 했고

새로운 밴드 (실리카겔...ㅎ) 에 입덕하기도 하고

당연히 떨어질 거라 예상하던 부스트캠프에 합격해서 이렇게 얼떨떨하게 캠퍼 활동을 이어가기도 하고...

그렇게 1년이 지났다

 

돌이켜보면 진짜 순식간에 지나간 것 같으면서도 이렇게 많은 경험을 한 걸 보면 역시 1년은 길다

다르게 생각하면 힘들었던 순간, 정신적으로 몰리던 순간도 다 1년 중에서 정말 찰나에 지나지 않는구나 라는 생각도 든다

물론 그 짧은 시간동안 받은 스트레스가 어마무시하게 많았을 수는 있어도 😕 어찌저찌 잘 이겨내서 즐겁게 살고 있는 것 아니겠어라

1년도 어찌보면 80년, 그 이상이 될 수 있는 인생에서 찰나의 순간이 아니겠는가

순간의 경험들이 모여서 1년이 되고, 1년 2년 차곡차곡 경험들이 모여 지금까지의 '나' 의 자아와 성격, 생각을 구성했고, 앞으로 남은 nn년간 또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나를 만들어가는 거겠지 싶다

그러니까 잠깐 힘들고 괴롭고 답답하고... 그래도 '나' 를 만들어가는 퍼즐 조각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살아봐야겠다

 

1년을 되돌아 보다가 생각이 갑자기 엄청나게 확장된 것 같지만 (오버엔지니어링에 이은 오버띵킹ㅋㅋ)

나에게 던지는 조금의 위로... 2n년간 고생했고 앞으로도 화이팅 🫡 (급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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