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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17 운동 01

치춘 2022. 9. 17. 23:10

https://www.youtube.com/watch?v=4PkcfQtibmU

운동

암튼 직전 게시글에서 42서울 시작 전까지 운동했던 썰을 풀었다

42를 시작하고 나서부턴 운동을 거의 안... 하게 된 게, 그나마 습관화했던 걷기마저도 라피신을 시작하면서 하루에 15시간 이상 클러스터에 있다 보니 걸음수를 채울 수가 없었다

기껏해야 강남역에서 클러스터까지 1000보 남짓, 집에서 전철역까지 1000보 남짓 해서 편도 2000보, 왕복 4000보정도가 최대였다

습관이 참 무서운 게 운동을 안해버릇하기 시작하니 라피신 종료 후에도 습관 복구가 안 되었다

사실 부스트캠프 챌린지 끝나고도 3주 쉬었다고 지금까지 습관 복구가 안 되고 있다...

 

42에서 다시 운동을 시작하게 된 것은 런앤리드에 참여하고부터였는데, 참가자들은 2주 (주말 제외 10일) 간 2만원을 걸고 6시 30분에 기상 후 운동 인증을 해야 했다

하루 지각할 때마다 1000원씩 저금통에 적선 (...) 하게 되며, 엑셀 시트에 잘 계산해 둔 뒤 마지막날까지 10일간 지각 없이 개근한 사람들이 2만원 페이백 + 저금통에 들어간 후원금을 n분의 1 하는 시스템이었다

참여율이 최고점을 찍었을 때는 지각한 사람도 그만큼 많아 수익률이 만원 이상을 찍었을 때도 있었다

역시 돈을 걸면 효과가 직빵이었던 것이, 참여 직전까지 4시 취침 14시 기상을 고수하던 내가 한번에 11시 취침 6시 기상하는 얼리버드맨이 되었다

매일 한강다리 왕복으로 6000 ~ 10000걸음을 채우고, 아침 일찍 하루를 시작하게 되니 하루가 개운하기도 했다

 

한 두달 남짓동안 런앤리드를 통해 상금을 긁어모으고, 남자친구의 군입대와 함께 런앤리드도 그만두었다

핑계긴 하지만 뭔가 같이 하던 사람이 사라지니 재미가 없어져서 그만두게 되었다...

대신 고등학교 친구의 추천으로 필라테스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허리와 어깨가 뒤틀리고 근육이 심하게 없던 나에게는 굉장히 매력적인 운동이었다

자세가 너무 망가진 탓에 필라테스를 갈 때마다 고통의 1시간을 보내게 되었지만, 그 뒤로 지금까지 10개월 가까이 꾸준히 다니면서 허리도 많이 펴지고 말린 어깨도 펴진 편이다 (필라테스 광고 아님)

 

요즘은 필라테스를 일주일에 이틀 정도밖에 나가지 않아 새로운 운동을 병행할까 고민 중인데, 헬스장을 다니기엔 가서 러닝머신이랑 무한계단(?) 만 실컷 할 것 같아 들이는 돈에 비해 효율이 떨어질 것 같고, 예전에 하던 걷기나 계단오르기 등을 병행할까 한다

이 글 시리즈를 쓰게 된 계기도 나 스스로의 운동 독려 겸 운동 기록 회상용이다 ㅋㅋㅋ

챌린지 끝나고 이상하리만치 뱃살이 늘고 걱정도 늘었다...

또 남들 보면서 자존감 낮아지고 멘탈도 깨지기 전에 운동을 열심히 해야겠다

힘이 없을 땐 걷기라도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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