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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짧은 생각

220914 락스피릿베이베

치춘 2022. 9. 14. 22:43

https://youtu.be/xFSqyidQFkg


락스피릿베이베

학교다닐 때 이야기가 생각나서 적어볼까 한다
중고등학생이던 나는 홍대병(?) 이 심각했다
가끔 웹툰이나 웃긴 썰 등에 나오는 "아이돌 노래는 진부한 사랑타령이고 락만이 진정한 음악이다" 라면서 mp3에 이름모를 메탈밴드 노래를 담고 다니는 그런 사람들.... 그게 나의 모습이었다

중학교때는 나름 심각하진 않았던 것 (?) 같은데 고등학교 땐 그 락스피릿이 절정에 달해서 온갖 이름모를 락과 메탈 음악을 듣고 다녔다
당시에는 그게 멋있어보였다... 심지어 태반은 제목이 기억도 나지 않는다
지금까지 기억나는 밴드는 뮤즈, 오아시스, 레드 핫 칠리 페퍼스, 메탈리카, 폴아웃 보이, 라디오헤드 정도로 아직까지도 나름 대중적인 밴드들 뿐이다 (이 중 대부분은 아직까지도 좋아한다)
메가데스나 판테라, 슬립낫 같은 묵직한 밴드 노래도 듣긴 했는데 기억에서 날아간 걸 보면 사실 속으론 내심 취향이 아니었나 보다
거기에 알 수 없는 중2병까지 겹쳐져서 사랑타령이라면 질색팔색을 하고 다녔다
친구들이 바라보는 내 모습은 어땠을지 상상도 가지 않는다 ㅋㅋㅋㅋ

밴드음악 사랑은 대학교까지도 이어져서 대학교 합격 소식을 듣자마자 학교 커뮤니티에 접속해서 밴드부 홍보물에 적힌 회장 번호로 문자부터 넣고, 베이스 기타를 일시불로 구매했었다 (특징: 베이스기타 한번도 안쳐봄)
거기에 적혀있던 번호가 이미 군대에 들어간 전 회장의 번호였다는 점만 빼면... 나름 정열적인 에피소드가 아니었나... 싶다
평소에 베이스 소리가 취향이기도 했고, 좋아하던 노래들을 하나씩 연습하며 너무 재미있게 활동했었다
축제 공연도 나가고, 동아리 연말공연도 해보고...
밴드 동아리 활동도 1년 반 정도 하고 어학연수 일정과 연습 일정이 겹쳐 그만두었었는데 그 뒤로 악기를 잡아도 밴드부 활동 때만큼 재미있진 않더라

요즘은 해외 밴드보단 국내의 잔잔한 인디밴드나 인디 아티스트 위주로 듣고 있다
많이 성장해서 이젠 사랑타령도 아무렇지 않게 듣는다 (?)
그래도 가끔 예전에 좋아하던 노래가 문득 생각나서 찾아들으면 그때 생각도 나고 좋다
특히 대학교때 공연했던 노래들은 들을 때마다 그 공연 현장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아마 그정도로 많은 사람 앞에서 결과물을 발표하는 기회는 그때가 마지막이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ㅎㅎ
기회가 되면 베이스 기타를 다시 잡아보고 싶다... 굳은 살 배길 정도로 미친듯이 연습해도 즐거웠던 그때가 가끔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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