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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짧은 생각

220928 약간우울한날

치춘 2022. 9. 28. 22:46

https://www.youtube.com/watch?v=tI-5uv4wryI 

 

베이스를 처음 잡고 동아리에서 처음으로 연습했던 곡이다

오아시스를 정말 사랑하기 때문에... 아직도 애착이가 간다

(What's the story) Morning glory 앨범의 모든 수록곡은 음색도 가사도 듣는 사람을 위로해주는 힘이 있는 것 같다

약간우울한날

10분 글쓰기 채널에서 우울한 감정도 부정하지 않고, 슬픈 감정에도 이유가 있음을 인지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문장을 읽었다

평소같으면 조금 우울해도 빨리 떨쳐버리려고 노력했을 것 같은데 오늘은 그게 주체가 안 됐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그렇다

그래서 그냥 받아들이기로 했다 🥸

 

아침 스크럼 때 데이터베이스를 이렇게 설계한 이유에 관해 질문을 받았는데 버벅였다

다른 분들은 막힘없이 대답했는데 나만 질문에 제대로 대답도 못하고 횡설수설 버벅이다 결국 모르겠다는 답변을 던지고 나니까 너무 주눅이 들었다

지금까지 쌓여온 감정이 폭발한 느낌이었다 🫤 밥먹고 카페에서 공부하다가 남자친구 전화 받고 결국 울었다

군대에 있으니까 나보다 더 힘든건 본인일텐데도 묵묵히 얘기 들어줘서 고맙고 미안했다 그래서 더 슬펐다 😶

 

평소에도 피어세션이든 스크럼이든 남들보다 진도가 느리다 보니 다른 사람들이 발표할 때는 질문도 많이 받고 서로 이야기도 많이 주고받는데 내가 발표할 때는 남들은 이미 겪은 이슈들이었으니 사람들의 이목을 덜 끈다던지, 코드리뷰를 받고 싶어도 받을만한 코드가 없다던지... 그런 부분에서 소소하게 자괴감을 많이 느꼈었는데 오늘 그 감정이 유독 크게 사무쳤다

그렇게 활동적인 편도 아니고 아는 사람도 많지 않다보니 이렇게 활동하는 게 맞는지? 싶기도 하고, 아무리 정답은 없다지만 남들보다 크게 뒤쳐진 느낌이 계속 든다

자기 감정 컨트롤도 잘 하고, 항상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사람들이 부럽기만 하다

 

10월에 오프라인 행사가 있다는데 가봤자 아는 사람이 거의 없으니 혼자 구석에서 핸드폰 보다가 집에 올 것 같고...

42도 요즘 클러스터에 갈 때마다 모르는 사람들밖에 없으니 가장 외진 자리에 앉아서 노트북만 계속 바라보는데 외롭고 심심하다

같이 공부하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떠나고 혼자만 뭔가 덩그러니 남겨진 기분이 요즘 유독 많이 든다

추워져서 그런가?

 

남들 신경 쓰지 않고 내 페이스대로 공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사람들과 소통하다 보면 남과 비교하게 되는건 어쩔 수 없는 것 같기도 하고, 습관을 타파하고 싶은데 잘 안 되는 요즘이다 🫤

요즘 식단관리 한다고 맨날 양배추에 닭가슴살 볶아먹거나 삶은 계란이랑 과일 등등만 먹는데, 오늘은 도저히 안 되겠어서 카페에서 초코케익 사먹었다

이정도면 괜찮겠지 라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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